쌍용 토레스 vs 기아 스포티지, 당신의 선택은?

쌍용 토레스가 출시되면서, 현대 기아차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형 SUV 시장의 1등인 기아 스포티지는 2022년 5월까지 누적 22,253대가 판매되었으며, 현대 투싼은 2022년 5월까지 16,940대, 르노 QM6는 9,513대가 판매되었습니다. 과연 쌍용 토레스는 어느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참고로 차급은 다르지만 쌍용 렉스턴 스포츠의 2022년 5월까지 판매량은 12,515대 입니다. 쌍용 토레스가 렉스턴 스포츠를 이길 수 있을지도 기대됩니다.

 

같은 차급이라고 할 수 있는 중형급(C-SUV)라인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것은 기아 스포티지입니다. 동급에서 1등인 스포티지와 비교하였을 때, 쌍용 토레스의 경쟁력은 어느정도나 될 수 있을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 토레스 vs 기아 스포티지

쌍용 토레스 가격 vs 기아 스포티지 가격

먼저 쌍용 토레스 가격과 기아 스포티지 가격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 토레스 가격(1.5 터보 가솔린)은 제일 낮은 등급(T5) 2,690만원부터 풀옵션 3,660만원 사이의 가격입니다. 기아 스포티지의 가격(1.6 터보 가솔린)은 제일 낮은 등급(트렌디) 2,488만원부터 풀옵션 3,926만원입니다. 저렴한 깡통 모델을 할 경우 쌍용 토레스의 가격이 200만원 정도 더 높지만, 풀옵션이 될 경우 쌍용 토레스가 300만원 정도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단순한 가격차이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기능과 옵션에서의 차이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쌍용 토레스에는 기본 사양(T5)에서도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낮은 등급에서는 쌍용 토레스가 좀 더 가성비가 높아보입니다. 다만, 등급이 높아질 경우 기아 스포티지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서라운드뷰모니터, 리모트 360도 뷰, 파노라마 선루프 등 좀 더 고급스럽고 편리한 기능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쌍용 토레스 가격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테일게이트(자동 트렁크), 버튼시동키, 운전석 파워시트(전동시트)는 기본 옵션으로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선택품목입니다. 이런 선택 품목들을 포함하게 되면, 기아 스포티지와의 경쟁력은 조금 낮아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쌍용 토레스는 1.5 터보 가솔린에 6단 변속기가 적용되었고, 기아 스포티지는 1.6 터보 가솔린에 7단 DCT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엔진과 변속기에서 차이가 있지만, 실질적은 운전감각은 두 차종 다 시승을 해보는게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쌍용 토레스 제원 vs 기아 스포티지 제원

쌍용 토레스의 제원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전장 4,700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 휠베이스 2,680mm, 트렁크 839리터, 최저지상고 195mm 입니다. 기아 스포티지의 제원은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 2755mm, 트렁크 637리터, 최저지상고 180mm입니다. 표를 통해 좀 더 쌍용 토레스와의 비교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쌍용 토레스가 전장 40mm, 전폭 25mm, 전고 60mm로 크기 면에서는 쌍용 토레스가 승자입니다. 트렁크 공간도 202리터나 더 넓어서, 더 많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내공간은 쌍용 토레스가 75mm 더 좁기 때문에, 실내는 더 좁게 느껴질 것입니다. 기아 니로의 휠베이스가 2700mm인 것을 감안하면, 니로보다는 실내공간이 좁습니다. 최저지상고는 자동차의 최저지점과 접지면(땅)과의 거리로 최저지상고가 클수록 높이가 높습니다. 따라서, 쌍용 토레스가 짐을 싣고 내리기에는 좀 더 편리한 반면, 승객이 타고 내리기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기아 스포티지는 반대의 장단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쌍용 토레스 연비 vs 기아 스포티지 연비

쌍용 토레스의 연비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코란도와 동일한 플랫폼, 엔진,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코란도와 동일하게 11.5km/l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아 스포티지의 연비는 12.5km/l 의 복합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비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서 쌍용 토레스는 스포티지에 비해  중고차 시장에서 힘이 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란도가 SUV 중에서 잔존가치율이 최저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중고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중고 가격까지 고려 한다면, 쌍용 토레스를 선택하기에 주저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 토레스의 가격, 제원, 연비를 기준으로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하여 경쟁력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같은 차급인 듯 다른 차급인 두 차종의 대결은 어떤 결과가 있을지 앞으로도 지켜보아야겠습니다.